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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같은 진주 남강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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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zipinfo 작성일18-08-04 18:26 조회1,2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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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동안 집을 떠나고 싶었다. 매너리즘에 빠진 일상과 작별을 고하고 싶었다. 여름 휴가도 한 몫했고 근속휴가 강박증도 그랬다. 맞다. 난 아직 내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강박증에 아직도 괴롭다. 낮선 곳에서 멍 때리며 인생을 관조하고 싶었다. 그러나 낯 선 곳에 가서도 뭔가를 움직이고 해야 직성에 풀린다.

 

첫 날은 진주에서 보내기로 했다. 첫사랑과의 아픈 추억이 있어 그랬는지 모르겠다. 고향 산청을 지척에 둔 진주가 늘 마음에 편했다. 다음날은 지리산으로. 남강 라이딩과 지리산 산행복장까지. 배낭을 두개나 준비했다. 신발은 양수겸장 공용으로 하기에 적합한 등산용 붉은 색 트랙스타로 했다. 8/2일 목요일 3시 출발 지금 출발하면 진주 4시 30여분 전후 도착하리라 시간을 어림해 본다. 현재시간 부산 바깥온도 29도 아마 진주는 35도,6도를 웃돌리라. 그렇게 마음 각오를 단디하고 출발한다.

 

우선 도착 한 곳은 남강 물문화관을 뒤로 한 소공원 옆 세븐일레빈 편의점이었다. 편의점 옆 주차장이었다. 바깥 온도는 소렌토R이 정확하게 36도를  표시하고 있었다. 서울이 40도 영천은 41도. 최고 기록 신기록 갱신. 호들갑 떨던 언론에서 역대 최고란다. 항상 그래왔다. 좀 더우면 역대최고라는 말도안되는 그 호들갑. 3최(최고,최대,최신)으로 먹고사는 언론. 그 언론은 너무 호들갑이다. 그시간 진주는  36도였다. 부산에 비하면 그 역시 뜨거운 동네였다. 자건거 라이딩 복장을 하고 요기라도 할량으로 편의점에 갔더니 좀 쑥스러웠다. 그렇다. 아직도 남의 눈치를 살피는 남의 삶. 인생. 시작하기 전의 어색함은 아직도 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 어색함은  옛 마라톤 입문 후 반바지에 뜀박질을  할 때면  어김없이 나타난다. 골인지점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웃통을 훌러덩 벗어 던져 버리고 바가지 물로서 온몸을 적셔도 전혀 쑥스러움이 없다. 이런 현상을 뭐라할까. '골인효과'. 그런 모습은 살다보면 곳곳에서 볼수 있다. 보령 머드팩 축제에 막 들어가기전의 쑥스러움. 분위기 무르있을때의 자연스러움. 서로 껴앉고 온 몸을 비비대도 전혀 쑥스럽지 않다. 심지어 나중에는 '즐기지 못하고 관음만 즐기는 그대가 쑥스러울 뿐'이라는 자신감으로 나타난다. 이런 모습은 나이트서도. 산행 초입의 어색함에서 등산 하산후 알탕을 하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힘든 산행 후, 마라톤 후 무언가를 극복한 후 스스로에게 위로와 만족을 주면 전혀 눈치를 보지 않는다. 나만의 삶을 오롯히 산다는 뜻일 게다.

 

진주 남강 자전거길의 초입은 이미 92년에 왔던 곳이다. 그 추억은 26년 전으로 되돌아간다. 첫사랑 J의 어른들에게 인사하러 갔다. 곧이어 어색함을 달려려 J의 어른들과 남강 댐에 고기 잡이 투망하던 그 곳이 바로 여기였다. 나에게는 너무 어린 나이였다. 왜 갔었을까.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는지 전혀 기억에 없다. 그 때 계속 이어지지 않는 것은 우리 땜이었나. 어른들 때문이었나. 아마 어른들 때문이었을 것이다.이루지 못한 사랑이 아직도 마음 한 켠에 얼얼하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있다. 생각 하든 생각하지 않든..기회가 오면 필히 연ㅊ 필을 들리라.

 

자전거는 평거마을 앞 자전거 도로를  거쳐 촉석루로 인입할 즈음 남강 축제에 쓰이는 유등들이 즐비하게 보관되어 있다. 진주 남강 축제 유료화 논쟁으로 동네가 아직도 시끄럽다. 이번에 시민 공론화로 무료로 전환되었다는 이야기를 진주오는 길 96.1라디오에서 막 듣던 참이었다. 유료화시 500억 수입, 무료화시 100억이 더 많은 600억이 나왔단다. 이른바 낙수 효과다. 지역 축제의 장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축제 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점은 너무 명료하지 않은가.

 

촉석루까지 진입하는 자전거 길은 아직 미완성이다. 아니 완성되지 않을 일반 도로이다. 나의 애마는 찻길을 아슬아슬하게 지나 촉석루를 옆으로 하고 본격적인 뒤벼리길을 거쳐 하대 마을 앞 둑방길로 접어든다. 뒤벼리길 반대편은 앞벼리라는 이름으로 개발을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뛰었다. 보수 지자체에서 기획한 개발인 듯한다. 역부로 길을 만들어 관광 상품으로 개발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앞벼리길 잘되길 기대해본다. 이웃마을은 진주 혁신도시. 과거 노무현 정부 때  공공기관을 각 지역으로 분산배치하는 지역 혁신도시. 그렇다. 도로공사가 진주로 이전하였다. 알짜배기중의 알짜배기다. 국토 교통부 소속이 도로공사가 될 정도의 막강한 이권을 가진 도로공사가 아니든가. 공단이 아니고 공사가 아니든가. 이렇게 아름 다운 남강과 혁신도시. 아름다운 도시였다.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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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 자전거길]  

 

계속되는 파노라마 풍광, 금산면 월아산 풍광이 아름다운 방점을 찍었다. 움푹 패인 항아리 굴곡에서 달이 뜨거나 해가 뜰때 너무 아름다울 것 같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달뜨는 시간을 보니 밤 22시 20분이다. 지금 시간 저녁 19시. 3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는데 자신이 없다. 다음 언젠가를 기약해 놓고 마음을 접는다. 하대 마을 사람들의 축복은 뚝방길과 풍광이 어우러진 월아산이 있어  더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노년에 여기서 살아보는 재미도 솔솔할 것 같았다. 라이딩 황금 코스였다.

 

그렇게 여름 휴가 첫 나들이는 진주 남강라이딩으로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첫째 애마가 있는 그곳으로 둘째 애마의 페달을 힘차게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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